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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화

호주 라디오 차트 1위곡, 생성형 AI가 만들었나? 음악계 논란 가열

aipado 편집국 · 발행 2026-07-15 · 출처 The Guardian
최근 호주 라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성공을 거둔 프로듀서 조쉬 파와즈의 곡들이 생성형 AI로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음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마돈나의 ‘Like a Prayer’ 커버곡을 비롯한 그의 히트곡들은 수천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지만, 음악 전문가들은 AI 생성 음악의 특징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파와즈는 AI를 ‘도구’로 사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창작의 본질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창작자의 역할과 저작권, 그리고 예술의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호주 라디오 1위곡, AI 창작 의혹에 휩싸이다

최근 호주 음악계에서 무명의 프로듀서가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쉬 파와즈(Josh Fawaz)는 마돈나의 ‘Like a Prayer’ 커버곡으로 호주 전국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습니다. 그의 데뷔 앨범은 호주 ARIA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 뒤에는 논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음악 전문가들과 동료 음악가들은 파와즈의 곡들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Like a Prayer’는 ‘심하게 압축된’ 사운드, ‘어설픈 드럼’, 보컬의 ‘아티팩트’ 등 AI 음악 생성기인 수노(Suno)와 같은 도구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AI는 도구일 뿐’ vs ‘창작의 본질 훼손’

파와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AI를 도구로 사용한다”며 “청취자들에게 좋은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곡 크레딧에는 파와즈가 보컬리스트로, 그의 삼촌인 파디 파와즈(Fadi Fawaz)가 신시사이저와 프로덕션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I가 단순히 믹싱이나 마스터링을 돕는 도구를 넘어, 창작의 주체로서 작동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AI 기술의 발전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기존에는 프로듀서들이 에이블톤 라이브(Ableton Live)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음악을 향상시켰지만, 생성형 AI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곡 전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듀서이자 DJ인 ‘니스 노 슬립(Needs No Sleep)’은 AI 생성 음악이 ‘현재 음악계의 가장 큰 문제’라며, 실제 아티스트의 로열티를 잠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규제 사각지대와 저작권 문제

흥미로운 점은 호주 상업 라디오 운영 규범이 7월 1일부터 AI 생성 음성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지만, 음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AI 음악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 훈련을 위해 호주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저작권 논란도 함께 불거지고 있습니다.

호주 공연권 협회(APRA)와 기계적 저작권 소유자 협회(AMCOS)는 파와즈가 회원이며, ‘Like a Prayer’가 어떻게 녹음되었든 원곡 작곡가인 마돈나와 패트릭 레너드에게는 통상적인 방식으로 로열티가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엔터테인먼트·예술 연합(MEAA)은 AI 기업이 창작자의 작품을 사용할 때 공정한 보상을 하고, AI 생성 콘텐츠에 의무적인 워터마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저작권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예술과 창작의 의미를 묻다

RMIT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샘 휘팅 선임 연구원은 지난 10년간의 스트리밍 문화와 음악의 ‘틱톡화(TikTok-ification)’가 청취자들을 AI가 만든 사운드에 ‘준비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판적이고 능동적인 음악 감상 방식이 줄어들면서 AI 음악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도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창작의 영역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 창작자와 AI의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음악 산업은 AI를 기술 혁신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창작의 본질을 훼손하는 위협으로 볼지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출처: The Guardian · 원문 보기

한국 독자를 위한 시사점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가 단순히 기술적 도구를 넘어 창작의 본질과 저작권,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음악계 역시 AI 기술 도입과 관련한 윤리적, 법적 논의를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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